한창 바쁜 시기에 소현세자편을 보면 향후 후폭풍에 정신 못차릴듯 하여 일주일간 미뤄두고 있었다. 이번주, 그동안 집중했던 일이 거의 끝나감에 따라 소현세자편을 봤는데...역시나 눈물콧물 흘려가마 보다가 멈추다가를 반복하였다. 아버지 인조와 청나라 사이에 끼여서는, 조선에서는 기존 세력을 위협할 잠재적 정적으로, 청에서는 약소국 출신의 불모로서 대접받으며, 어느 한쪽에도 온전히 받아들여질 수 없는 위치에서 얼마나 힘들었을까를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렸다. 오죽하면 당시 심양에서 세자시강원 인사들과의 만남중 책상에 기대어 한숨을 내쉬며 눈물 지으셨을까ㅠㅠㅠ 살아서 정말 고생만 하시다 가고, 죽어서도 처자식이 살육되는걸 지켜봐야 했으니 그 영혼이 과연 평안을 찾을 수 있었을까싶다. 이번 소현세자편을 보면서 든 생각-
1. 소현세자 관련 공식 기록들이 한글로 번역되어 나와있다-소현 심양일기, 소현 을유 동궁일기, 심양장계. 규장각 선생님들께서 열심히 번역하셨는데 방대한 양이지만 꼭 구입해서 읽어보고 싶다.
2. 소경원과 영회원에 대한 문화재 지킴이 지원 또는 영/국문 블로그를 하나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존경하는 두 분이기에 이분들의 흔적과 당시 진취적인 기상, 오픈 마인드를 외국인들에게도 널리 알리고 소개하고 싶다.
3. 소경원에는 정자각이, 영회원에는 정자각과 홍살문이 사라지고 지금 없는 상황이다. 제대로 복원하는데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뭔가 도움을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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